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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Artist Note

 

흙32 30x50inch 


김성은의 사진

‘흙이 그린 그림’ “아름다운 세상이 보여요”


고향의 품 '흙'..."자연의 신비, 경이로워“


도시에서는 의외로 흙을 밟기 힘들다. 안타까운 마음에 정겨운 고향의 품인 흙을 찾아 카메라를 들었다.

도시화로 사라져 가는 갯벌을 비롯, 사막, 협곡 등을 다니며 흙의 소중함과 자연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되었다.
흙의 창조성은 무궁무진하다. 흙의 질감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고우며, 먼지 같은 미세함과 바위 같은 묵직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흙에 바람과 물, 빛이 더해지면 더욱 다양한 감성을 드러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갯벌에서 손톱만한 물의 흔적을 마이크로 카메라에 담아 확대해보니, 물길이 빠져나간 흔적에 신비롭고 환상적인 세상 풍경이 담겨있었다. 경이로운 자연 풍경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영종도 신도시 개발로 갯벌을 메꿔 현재는 ‘흙이 그린 그림’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몹시 안타깝다.
‘흙이 그린 그림’은 캔버스에 그린 그림으로 착각할 정도로 입체적이며 형상과 색감, 질감이 다채롭고 선명하다. 아크릴 물감으로 나무와 숲을 표현한 풍경 같기도 하고, 매우 역동적이고 강인한 불을 뿜어내는 용, 저수지 옆 거북이의 형상은 자연의 힘이 만들어낸 오묘하고 신비스런 현상이다. '흙이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밖에 "소복히 눈 내리는 겨울 풍경, 눈보라 휘날리는 언덕위 나무들, 좋은 사람과 걷고 싶은 눈 쌓인 오솔길, 나무들의 강한 생명력의 표현, 바닷 속 해초들의 모습, 별이 빛나는 밤에, 아픈 지구에서 몸부림치는 나무들 등 일상적인 시선으로는 만나기 어려운 즉 실재하는 풍경이라기보다 조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탄소를 흡수하는 흙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맑고 깨끗해진 자연의 모습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흙이 그린 그림“을 카메라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