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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흥 70x50cm 한지에 먹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기쁠 때 즐겁게, 슬플 때 애조 띄고, 화날 때 무엇인가 집약적인 기(氣)로 그때 그때 그 자리에서 충실하게 밝게 이어지는 것.
서조자연(書肇自然), 시중(時中), 인개애주옥(人皆愛珠玉), 아애현사우(俄愛賢師友),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자기의 요소가 색깔, 의식, 격조, 습관 등 모든 인연과 화합되어 그때 그때 보고, 열고, 담고,표현하고 싶은 만큼에 이르는 것이다.
그 어떤 작품이라도 맛, 격, 멋이 있어야 보는 이로부터 더 보고 싶고, 다시 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추구해 보는 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시원하게, 아름답게 하고자 한다.
항상 그냥 좋아서 모여지는 것. 환함 무지개로.
한 마음으로 밝게 이어지는 것. 어느 곳에서나 흐르는구나. 자연스럽게.
원은 빛으로, 파장으로 넓게, 점점 넓게 퍼져나가 정겨움, 따뜻함, 신선함에 이르리라.
하얀 순지(純紙) 위의 글씨가 사랑도 되고, 그리움도 되고, 햇빛도 되고, 그늘도 된다.
바라보고, 느끼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찬란한 리듬이여. 나는 이 길을 손 놓을 때까지 가리라.
-김희진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