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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연 三絶(詩書畵) 전시회, 인사동에서 열려



변우연 화백의 三絶(詩書畵)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회의 작품들은 2019년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2층)에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사동 한국미술관이 주최하고, 한국미술관 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인터넷방송 미술서예채널, 한국미술신문, 월간 서예 문인화에서 후원하는 전시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詩, 書, 畵에 고루 능한 사람을 가리켜 3절(節)이라 했다. 이는 문인 사대부의 필수적인 덕목인 까닭이다.
 
김홍도, 신윤복 같은 직업화가와 달리 문인의 그림을 사기화(士氣畵)라 하는 것은 詩, 書, 畵에서 선비의 기품과 격조가 들어나야만 한다. 따라서 3절(節)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사서(四書) 육경(六經)에 통달한 선비의 문장(文章)과 서도(書道)의 삼예(三藝)를 터득한 자라야 하며, 그림에 있어서는 고상한 동양화의 멋이 들어나야 한다. 고상한 그림이라는 것은 손으로 그린 것 같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려져야 고상한 그림이 나오는 것이므로 산수화에서 전체적인 인상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필선은 무심하게 표현되는 경지를 말한다.
 
詩, 書, 畵에 고루 능한 3절(節)이라 불리려면 그림의 기교에만 탁월해서 될 일이 아니다. 만권(萬卷)의 시, 서를 읽어 먼저 학자가 되어야 한다. 유·불교의 깊은 사상과 철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고상한 그림은 안 나오는 것”이라고 한 조선의 강세황과 한국화단의 거목이신 김천두옹의 말씀을 새겨 들어야 할 일이다.                                    
 
우리 시대에 삼절을 두루 겸비한 문인화가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변우연 화백의 그림에서 강세황, 이인상, 김천두의 맥을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된 것은 한국화단의 큰 수확이라고 할 것이다.
 
동양화는 수묵화(水墨畵)가 근본이다. 수묵화에는 먹에도 오채(五彩)가 들어 있다는 사상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변 화백의 천부적인 자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혈죽도’, ‘선암사 고매’ 등은 수작이라 할 것이다.
 
특히 파묵법(破墨法)에 의한 농암의 표현은 현색(玄)이 일도(一道)라는 동양화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서양화의 원근법에 해당하는 심원법(深遠法)에 의한 표현의 묘도 매우 탁월했다. 또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동향화의 골법용필(骨法用筆)에 서양화 터치 기법을 적용한 것은 사물의 배후에 숨어 있는 산수화(山水畵)의 내재적 장점을 묻히게 하지만 실험적인 새로운 기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통 동양화(東洋畵)를 계승하고자 하는 화가들에게는 도전일 수도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정통 동양화의 진수가 해함을 입지 아니한다면 화가의 실험정신은 높이 살만 하다고 하겠다.    
                   
예술가는 각각 한 가지에 목적을 두고, 한 가지에 장점이 있어 여러 가지를 다 잘하지 못한다. 그러함에도 변 화백의 성취는 놀랍고 추후 예도(藝道)의 대미를 크게 기대해도 되겠다는 것을 전제로 작품세계를 잠시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