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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정한미
그대와 노닐던
바람의 언덕.
하고초 꽃잎을 바라본
그 날에.
아름다운 그 모습
한 손에 꺾어 드니
고운 자탠 어디 가고
내 마음은 갈데없네.
저 멀리 보이는
푸르른 대나무.
오랜 벗인 나의 님아.
변치 않는 그 마음을
나에게도 알려다오.
***
언제나 변치 않는 푸르름.
시원스레 하늘을 향해 쭉 뻗어나가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 대나무.
나는 그를 그리며 작품 속에서 또 다른 나를 찾고 배우는 여정이 되어간다.
그림들 중에서도 유독 애착을 느끼는 대나무.
홀린 듯이 손이 움직여진다.
붓에 먹을 묻혀 그 대쪽 같은 자태를 그려나가며, 천년이 지나고 만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듯 적어나갔다.
그림을 그리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이 글을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분들에게 바치며,
마지막 한 마디를 끝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